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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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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농사도 기본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자신의 체력과 농사 기술, 그리고 

 경험에 맞춰 농법은 물론 농사 규모 등이 자연스럽게 따라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책이나 언론에 나오는 유명한 농법들은 초보 귀농인이 따라하기에는 힘듭니다.

 예를 들어, '풀과 함께 자란다', '그냥 내버려둬야 한다'는 자연재배 방식은

 수년 동안 땅의 풀을 잡아놓거나 오랜 농사 경험으로 풀의 생리를 잘 이해한 

 고수 농부들에게 적합합니다. 작물과 어울리게 하면서 적절히 풀을 관리해야 하는

 아주 난이도가 높은 농법인 것입니다. 이제 갓 귀농한 사람이 "난 자연재배로 키워"

 라고 말하는 것은, 유치원생이 대학생이 배우는 과목을 이야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누구나 쉽게 어떤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이야기할 수는 있겠지만, 과연

 그 농사규모가 적정한 것인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농사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적정

 규모로 농사짓는 전업농과, 텃밭에서 농사짓는 정도의 규모인 귀농인 각각에 맞는

 농법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합니다.


 초보 귀농인인 경우, 카더라 통신에 의지하여 각종 농법을 자신의 농사에 무분별하게

 적용해서는 안되겠습니다.



-농민신문 제5227호 (2017년 7월 5일 수요일) 14면(문화) 박호진 전 전국귀농운동본부 사무처장의 기고문 "농사,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기사를 편집하여 게재합니다.
등록일 2017-07-06 오후 2:5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