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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연의 마법사’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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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1) 미생물이란?

 미생물은 맨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0.1mm보다 작은 크기의 생물을 말합니다. 미생물의 범주는 물빛을 녹색으로 만드는 녹조류 같은 조류부터 세균(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까지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몇 종이나 있는지 정확히 파악할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미생물은 일반 생물들이 살지 못하는 곳에서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해발 8000m가 넘는 히말라야산맥의 높은 봉우리들보다 5배는 더 높은 40km 상공에서 발견되기도 하고, 수천미터 깊이의 바닷속에서도 발견됩니다. 
 

2) 생활 속의 미생물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미생물은, 주로 음식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음식인 김치, 된장, 간장, 장아찌, 젓갈 등의 발효?숙성 과정에 유산균(젖산균)?고초균 같은 수많은 미생물이 관여합니다. 김치가 세계 10대 건강식품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도 풍부한 유산균 때문입니다.
 술이 발효되는 과정에도 미생물은 큰 역할을 합니다. 곰팡이의 일종인 누룩을 사용하는 막걸리부터, 효모와 맥아, 홉의 숙성을 통해 톡 쏘는 맛을 맥주까지 미생물 없이는 완성되지 않습니다.
 의약품에서도 미생물의 활약이 두드러집니다. 중국에서는 2500년 전에 뾰루지, 종기 치료를 위해 곰팡이가 핀 두부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인간에게 항생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페니실린 역시 푸른곰팡이에서 발견된 물질입니다. 미생물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은 눈부신 진화를 거즙하고 있으며, 복잡한 장내 미생물은 제약회사가 가장 투자를 많이 하는 연구 분야로 꼽힙니다.

3) 농업과 미생물

 미생물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기물을 분해하는 데 있습니다. 이 때문에 농업 분야에서도 미생물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토양 속의 각종 미생물들이 유기물을 분해해서 식물의 영양소로 공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퇴비를 발효시키고, 토양에 뿌린 퇴비를 다시 완전히 분해시켜 흙의 한 성분(부식교질)으로 바꿀 때까지 수많은 종류의 미생물이 작용하게 됩니다.
 또 미생물 중에는 특수한 성분을 작물이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콩과식물에 기생하는 근류균이 대표적입니다. 근류균은 공중의 질소를 고정해 작물이 이용할 수 있는 비료성분을 제공해줍니다. 이는 콩과식물이 풋거름작물로 이용되는 이유입니다. 
 이외에도 뿌리의 인산흡수를 돕는 세균(인산가용화균)이나 생리활성물질 생산균, 병원균의 생육이나 증식을 억제하는 길항균, 오염물질 정화능균처럼 직?간접적으로 작물 생육을 돕는 미생물도 있습니다.

4) 미생물로 농약만들기

 미생물제는 미생물의 기능을 이용해 토양에 함유된 영양분의 효과를 높일 목적으로 흙에 주는 자재를 말합니다. 토양에 미생물제를 사용하게 되면, 자재에 함유된 특정 유용미생물이 작물의 양분 흡수를 도와주게 됩니다.
 집약적으로 농산물을 재배하거나 오염물질의 집적으로 정상적인 미생물 생태계가 파괴되어 연작장해가 발생할 때 유용미생물을 쓰면, 오염물질이 분해?제거되고 작물 생육에 큰 도움을 줍니다.
 또 병원성 미생물의 번식을 억제할 수 있는 다른 미생물로 병해충을 방제하기도 합니다. 고추 탄저병 방제에 이용되는 바실러스 균제를 들 수 있습니다. 탄저병을 일으키는 병원체는 코레토트리쿰속 곰팡이인데, 바실러스속 균주 중 고추 탄저병균의 포자 활성을 억제시키는 미생물을 이용해 방제를 하는 것입니다.
 이밖에 토양 속 미생물에서 선발한 엑스텐(EXTN-1)균은 여러 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가시키고 작물의 생육을 촉진시킵니다. 이 균은 대부분의 병원균에 효과가 있고, 특히 농약으로 방제가 어려운 세균병과 바이러스병의 발생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5) 유용미생물이란?

 요즘 일상생활 속 활용도가 높아 주목받고 있는 미생물이 있는데, 바로 유용미생물인 EM(이엠, Effective Microorganism)입니다. EM은 유산균과 광합성균, 고초균 같은 다양한 세균이 혼합된 것입니다. EM발효액은 토양 내 유기물 분해를 촉진시켜 수량을 늘리고 식물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M발효액은 가정에서도 유용하게 쓰이는데, EM원액과 쌀뜨물, 흑설탕을 이용해 쉽게 배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빨래할 때 5kg당 1ℓ의 비율(흰 옷은 용량 조절 필요)로 EM발효액을 넣으면 때도 잘 빠지고 세제 사용량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또 주전자와 환기팬, 가스레인지에 EM발효액을 뿌린 뒤 하루 정도 지나 닦으면 묵은 때를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주방세제와 EM발효액을 4: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물때없이 설거지를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6) 주목받는 농업부문 미생물

 최근 농업과 관련된 미생물 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프로바이오틱스’라 불리는 미생물입니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미생물로는 유산균과 비피더스균이 대표적인데, 이 균들은 사람이나 동물이 섭취했을 때 위산 등에 파괴되지 않고 장까지 도달해 젖산을 생성합니다. 유해균의 생육을 막아 건강에 이로운 균의 증식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를 포함한 7개 부처가 참여하는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 사업에서 농림축산식품분야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미생물유전체전략연구사업단 역시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요 연구분야로 삼고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동?식물의 면역증강제와 비료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해 실질적으로 산업기여도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제 5171호 <농민신문> (2017. 2. 20), 21면 문답으로 뉴스 깊이보기 
김다정 기자,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연의 마법사’… 김치?된장 맛내고 땅심 북돋워] 기사를 요약&정리한 내용입니다. 
등록일 2017-02-22 오후 2:49:56